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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大覺] ==원불교용어사전== ⑴ 일원의 진리를 크고 원만하고 바르게 깨치는 것. 대원정각(大圓正覺)의 준 말. 인과보응의 이치와 불생불멸의 진리를 확실하게 깨치는 것.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을 분명하게 깨치는 것. 일원의 진리를 크게 깨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게 되고,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게 된다. 대각도인은 모든 종교의 교리에 통달하고, 원근친소와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일체생령을 위하여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다. 대자대비로 일체생령을 제도하되 만능이 겸비하고, 천만방편으로 수기 응변하여 교화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다. 교화받는 사람이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하고, 동(動)하여도 분별에 착이 없고 정(靜)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다. ⑵ 부처님의 다른 이름.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므로 대각이라 한다. ⑶ 성문·보살이 깨달은 지혜에 대하여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대각이라 한다. ⑷ 인생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 취생몽사 상태에서 정신을 똑 바르게 차리는 것. ==원불교대사전== ===개요=== 불(佛)의 진리에 대한 각오(覺悟)를 지칭하는 것으로 각지(覺知)의 이상적 상태. 원불교에서는 일원(一圓)의 진리를 크게 깨침을 말한다. 천조(天造)의 대소유무(大小有無), 존재의 원리와 인간의 시비이해(是非利害), 곧 인간의 행위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통달한 상태를 말한다. ===내용=== 석가모니불의 깨달음(覺)을 정등각(正等覺)이라 하는데 정(正)이란 사곡(邪曲)에 대한 중정(中正)을 뜻하며 등(等)은 편파에 대한 평등 보편을 말한다. 성문과 보살도 깨달음이 있으나 불충분해서 성문은 자각(自覺)밖에 못하고 보살은 자각각타(自覺覺他)가 이루어지나 원만치 못함에 비하여 오직 부처만이 실상(實相)을 완전히 깨달아 자각각타가 원만히 이루어지므로 대각이라 한다. 《대종경》 여러 곳에서는 대원정각(大圓正覺)이라는 용어가 나타난다. 곧 일원의 진리를 크게 원만하게 바르게 깨친 경지를 이름이다. 소태산대종사는 26세(l916)의 젊은 나이로 대각을 이루고 그 각증(覺證)한 진리의 내용을 《대종경》 서품 1장에 밝혔다. “원기 원년 3월 26일에 대종사 대각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좀더 구체적으로 일원의 진리가 어떠한 것이며 그 진리를 깨치면 무엇을 알게 되는가를 《정전》에서 찾아보면, ‘일원상 진리’장에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이며 제불제성의 심인(心印)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이며, 대소유무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 명상(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명상이 완연하여 시방삼계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진공묘유의 조화는 우주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라고 명시되어 있다. 《정전》 ‘일원상 법어’에 원상(圓相)의 진리를 각증하면 알아지는 대각의 내용이 자세히 밝혀져 있다. “이 원상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줄을 알며 또는 생ㆍ로ㆍ병ㆍ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陰陽相勝)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 이상은 대각의 내용이다. 대각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종경》 불지품 20장에 “이것이 곧 우주의 본가이니 이 가운데는 무궁한 묘리와 무궁한 보물과 무궁한 조화가 하나도 빠짐없이 갖추어 있나니라” 했다. 또, 그 집의 주인되는 방법에 대하여 “삼대력(三大力)의 열쇠를 얻어야 들어갈 것이요, 그 열쇠는 신ㆍ분ㆍ의ㆍ성(信忿疑誠)으로써 조성하나니라” 했다. 위에서 인거한 법문을 통해보면 삼대력의 열쇠를 얻어야 대각할 수 있고 또 그 열쇠는 신ㆍ분ㆍ의ㆍ성으로 조성된다. 곧 정신수양(精神修養)ㆍ사리연구(事理硏究)ㆍ작업취사(作業取捨)의 삼학을 병진하여 구경에 삼대력을 얻을 때 곧 대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종경》 신성품 3장에 한 제자 여쭙기를 “저는 본래 재질이 둔하온데 겸하여 공부하온 시일이 아직 짧사와 성취의 기한이 아득한 것 같사오니 어찌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가의 공부는 원래 재질의 유무나 시일의 장단에 큰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신과 분과 의와 성으로 정진하고 못하는데 큰 관계가 있나니 누구나 신ㆍ분ㆍ의ㆍ성만 지극하면 공부의 성취는 날을 기약하고 가히 얻을 수 있나니라’” 했으니 삼학공부를 하는데 진행사조(신ㆍ분ㆍ의ㆍ성)의 촉진과 사연사조(불신ㆍ탐욕ㆍ나ㆍ우)의 제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또한 《대종경》 수행품 43장에 불지(佛地)에 오르기 위한 순서가 밝혀져 있으니 “첫째, 큰 원(願)이 있은 뒤에 큰 신(信)이 나고 큰 신이 난 뒤에 큰 분(忿)이 나고 큰 분이 난 뒤에 큰 의심이 나고 큰 의심이 있은 뒤에 큰 정성이 나고 큰 정성이 난 뒤에 크게 깨달음이 있으며 깨달아 아는 것도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통 만통이 있나니라” 하여 공부하는 차서를 밝혔다. 《대종경》 수행품 46장에서는 “우연히 한 생각을 얻어 지각(知覺)이 트이고 영문(靈門)이 열리게 된 후로는 하루에도 밤과 낮으로 한 달에도 선후 보름으로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 변동이 생겼고 이 변동에서 혜문(慧門)이 열릴 때에는 천하에 모를 일과 못할 일이 없이 자신이 있다가도 도로 닫히고 보면 내 몸 하나도 어찌할 방략이 없어서 나의 앞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걱정이 새로 나며 무엇에 홀린 것 같은 의심도 나더니 마침내 그 변동이 없어지고 지각이 한결같이 계속되었노라” 했다. 이상에서 소태산의 대각 과정을 엿볼 수 있고 대각은 꼭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천통 만통이 거듭하여 대원정각을 이루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대종경》 성리품 1장에 “대종사 대각을 이루시고 그 심경을 시로써 읊으시되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에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이라’ 하시니라” 했으니 대각은 지식의 집대성이 아니고 참지혜의 혜일(慧日)이 떠오르면 고루 모든 진리에 통달함을 알 수 있다. 대원정각을 이룬 사람의 능력과 인격을 보면 《대종경》 불지품 10장에 “천조의 대소유무를 보아다가 인간의 시비이해를 밝혀서 만세 중생이 거울하고 본뜰 만한 법을 제정하는 것이니라” 했다. 《대종경》 불지품 5장에는 “모든 법에 통달하신 큰 도인은 능히 만법을 주물러서 새 법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묵은 법을 뜯어 고치기도 하시나 그렇지 못한 도인은 만들어 놓은 법을 쓰기나 하고 전달하기는 할지언정 창작하거나 고치는 재주는 없나니라”고 했다. 대각성자는 만중생을 건질 수 있는 법을 제정하는 능력과 그 법이 그 시대에 맞지 않을 때는 뜯어 고치는 능력이 있으니 법위등급을 표준하면 출가위 이상의 도인이다. 그리고 대각도인은 현재 모든 종교의 교리도 정통하며 원근친소와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일체생령을 위해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고, 대자대비로 일체생령을 제도하되 만능이 겸비하여 천만방편으로 수기응변(隨機應變)하여 교화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고 교화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하며 동하여도 분별에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 사람이라 했다(《정전》 법위등급). 요약하면 대각은 일원의 진리를 크고 원만하고 바르게 깨치는 것, 대원정각(大圓正覺)의 준말이다. 인과보응의 이치와 불생불멸의 진리를 확실하게 깨치는 것,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을 분명하게 깨치는 것을 말한다. <金道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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