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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용어사전== 줄여서 〈반야심경〉이라고도 한다. 〈대반야경〉 6백권의 사상을 260자로 그 정수를 요약한 경전. 〈금강경〉과 함께 가장 많이 읽히는 불교 경전이다. 원불교에서도 법회·기도·천도재 등 각종 의식 때 많이 독송하고 있다. 원전(原典)은 대본(大本)과 소본(小本)의 두 종류가 전해오고 있으며, 그 내용은 대동소이 하다. 그러나 대본에는 소본에 없는 서론과 결말 부분이 들어 있는 것이 약간 다르다. 한역본으로 현존하는 것은 소본을 번역한 당나라 현장(玄?)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유통되어 있고, 원불교에서도 이 현장의 번역본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후진(後秦)의 구마라습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 당나라의 의정(義淨)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 당나라의 이언(利言)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 당나라의 보리유지(菩提流志)가 번역한 〈반야바라밀나경〉, 당의 법월(法月)이 번역한 〈보변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 송나라의 시호(施護)가 번역한 〈불설성모반야바라밀다심경〉 등 7종이 전해오고 있다. 불교는 예로부터 수많은 경전이 있어서 팔만사천 법문 또는 팔만대장경이라고 한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은 팔만사천 법문을 260자로 요약한 경전이다. 불교신자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사회인들에게 까지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비록 260자로 되어 있지만 팔만대장경의 진수를 요약해 놓았기 때문에 이 경전만 제대로 통달하면 불교의 깊은 진리를 능히 다 터득할 수 있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이 반야바라밀다심경만 수지 독송하고 일상생활에 활용하면, 마침내 반야의 지혜 광명을 얻게 되고, 그 지혜 광명을 따라 불보살의 이타행을 실천하여 성불제중의 큰 공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를 세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① 교리면에서 보면 불교의 근본교리를 중심으로 각종 사상이 집약되어 있다. 곧 불교사상의 전체가 공(空)의 진리를 바탕해서 오온(五蘊‥色·受·想·行·識)·십이인연·사제(四諦) 등이 밝혀져 있다. ② 수행면에서 보면 누구나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수지 독송하고 공(空)의 진리대로 실천하면, 공의 진경(眞境)을 체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할 수 있게 된다. ③ 밀주(蜜呪)면에서 보면 반야바라밀다심경은 단순한 문자의 표현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주문으로 뭉쳐져 있다. 따라서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주문으로 독송하면 큰 힘이 뭉쳐지고, 경계와 내가 하나가 되는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마침내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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