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서원문
일원상서원문 (一圓相誓願文)
원불교용어사전
소태산 대종사가 깨친 일원상의 진리를 모든 사람이 함께 깨치고 일상생활에 활용하여 마침내 일원상의 진리와 내가 합일되도록 법신불 일원상 앞에 간절히 서원을 올리는 경문(經文)이다. 1938년(원기 23) 11월 경에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지은 경문으로서 306자의 짧은 내용이지만, 일원상의 진리·사은·삼학·인과의 이치 등 원불교의 기본교리가 집약되어 있다. 원불교인은 참다운 수행의 힘을 얻기 위하여 일원상 서원문을 아침 저녁 또는 하루에도 여러번씩 외우고 있으며, 각종 의식행사 때에도 독경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원상 서원문은 소태산 대종사의 구원겁래의 서원이며, 삼세 제불 제성과 모든 수행인의 공동 발원인 동시에, 법신불 사은 전에 올리는 성불 서약이다. 따라서 일원상 서원문을 외우는 사람들의 마음 자세는 먼저 소태산 대종사와 같은 광대 무변한 원력을 세워야 한다. 사심 잡념이 없는 지극한 신성을 가져야 하고, 나날이 참회 반성하는 수행 정진의 생활을 해야 한다. 일원상의 진리를 맹세코 깨치고야 말겠다는 큰 의심과 분발심이 있어야 하고, 일원상의 진리와 내가 합일되도록까지 시종일관하는 지극한 정성심을 가져야 한다. 수행인이 누구나 이와같이 정진하면 마침내 일원상의 진리와 내가 합일되고, 일원상의 진리의 공덕이 시방 삼세에 찬란하게 빛나 광대무량한 낙원세계가 건설되는 것이다. 일원상 서원문의 뜻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설한다. 일원상의 진리, 곧 진리의 궁극처는 말과 글로써는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고, 천만가지 생각으로써도 어떻게 짐작할 수도 없으며, 온갖 이름과 형상으로써도 어떻게 그 모양을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진리의 참 모습은 있다고도 말할 수가 없고 없다고도 말할 수가 없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우주 만물 삼라만상이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여 생사의 조화가 무궁무진한 것이다. 따라서 일원상의 진리는 우주의 모든 현상, 곧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이 생성발전되는 근본원리요,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와 조사며 범부와 중생들의 본래부터 타고난 근본성품이기도 한 것이다. 일원상의 진리는 스스로 조화자재하고 조화무궁하여 능히 영원불멸하기도 하고 변화무상하기도 하여,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이루고 무궁무진·활살자재·대기대용의 천만 조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영원불멸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항상 그대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여여자재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영원히 변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아서 불생불멸 하면서도 시방삼세에 한량없는 세계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무상한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는 성주괴공·생주이멸로 변화하고, 만물은 생로병사로 변화하며, 사생은 스스로의 육근동작을 따라서 육도윤회를 하게 된다. 선업이나 악업을 짓는데 따라 진급하기도 하고 강급하기도 하며, 상생의 선연을 맺기도 하고 상극의 악연을 맺기도 하여 한량없는 세계를 전개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일원상의 진리를 깨치지 못하고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우리들 어리석고 둔한 범부 중생들은 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그대로 본받아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세상의 천만 경계를 당해서도 결코 끌려가지 않도록 잘 지키고 보호하는 정신수양 공부를 지성으로 하고, 무명 번뇌의 검은 먹구름을 맑게 걷어버리고 지혜의 등불을 찬란히 밝혀, 천만 사리를 원만하게 잘 아는 사리연구 공부를 지성으로 하며, 육근동작이 항상 악업을 멀리하고 선업을 지어 몸과 마음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잘 사용하는 작업취사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마침내 범부 중생이 불보살로 진급하여 상부상조·상생상화로 선연을 맺고 일원상의 진리와 내가 합일 될때까지 간절히 서원하고 또 간절히 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