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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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원본 편집]

소태산대종사의 언행록으로 원불교 교서의 하나. 총 15품 54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962년(원기47)에 완정하여 《정전》과 합본, 《원불교교전》으로 편찬 발행했다.

내용과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대종경》 15품의 내용을 특징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서품:원불교 창립과 관련한 서설적 법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태산의 대각과 불교의 연원, 초기교단의 저축조합과 방언공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② 교의품:교리 대체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유ㆍ불ㆍ선 삼교의 주체, 일원상 신앙과 수행, 용심법, 도덕문명, 종교와 정치 등이 주로 언급되어 있다.
③ 수행품:수행에 관련된 법설들로서 일상수행의 요법, 삼학수행, 동정일여의 무시선과 내외정정, 수승화강의 원리, 기질수양과 심성수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단전주 선법과 일심공부 및 수행상의 주의점 등이 언급되어 있다.
④ 인도품:인도와 관련된 내용으로서 도덕의 의의, 인도의 실천과 불방심, 순역경계에 처한 공부법, 큰 재주의 심법, 좋은 인연 맺는 법, 솔선 실행의 지도법, 제가의 요법, 부모의 자녀교육법, 태교의 중요성 등이 설명되어 있다.
⑤ 인과품:불생불멸 및 음양상승과 인과보응의 원리, 상생기운과 상극기운, 인과의 자업자득, 신구의 삼업에 의한 과보, 자업자득의 원리, 삼세의 과보 등이 설해져 있다.
⑥ 변의품:교리 이해에 있어 비교적 난해한 용어들이 나타나 있는데, 이를테면 천지의 식, 소천소지, 삼천대천세계, 삼명육통, 궁궁을을, 시해법, 돈오돈수 등의 용어가 그것이다.
⑦ 성리품:성품과 깨달음에 대한 법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원불교의 성품 및 고락관, 성품의 체용, 통만법명일심, 견성과 성불, 만법귀일,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 격외설과 견성 인가, 과거칠불과 석가의 게송 및 소태산의 게송 등이 언급되어 있다.
⑧ 불지품:부처의 자비방편에 대한 법설, 대자대비와 제도사업, 불보살의 무애자애, 희로애락에 있어 중생과 불보살, 영통과 도통 및 법통의 의미, 천상락과 인간락, 광활한 천지와 간격의 타파에 대한 법설이 소개되고 있다.
⑨ 천도품:생사의 원리와 사자의 영혼 천도에 대한 법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바, 열반인의 영혼을 보내는 방법, 열반을 준비하는 법, 생사고락의 원리, 생사해탈과 윤회, 욕심은 선악의 갈림길, 천도의 공력, 생전천도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⑩ 신성품:신앙인의 신성에 대한 언급이 대체를 이루고 있으며, 사제 간 신성의 의미와 공덕, 구정선사의 신성, 하늘에 사무치는 신성, 주세성자에 대한 신성과 심법이 언급되어 있다.
⑪ 요훈품:주로 요언 법훈에 대한 법설이 주를 이루며,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과 지혜인의 솔성ㆍ덕행ㆍ봉공 등 일반적인 교훈들이다.
⑫ 실시품:소태산의 위의덕량과 운심처사로 실시 시범한 법문이 발견되며, 풍랑에 태연한 법력, 도량제초의 의의, 절약생활, 소태산의 엄교와 자비 및 인품과 위용이 언급되고 있다.
⑬ 교단품:원불교 회상의 중요성, 교단의 화합ㆍ발전, 회상 창립의 길에 관한 교훈들이 언급되고 있다.
⑭ 전망품:소태산의 미래 전망에 대한 내용들로 미륵불과 용화회상, 원시반본과 교훈 및 예언들이 설명되고 있다.
⑮ 부촉품:《대종경》의 마지막 품으로 소태산의 열반을 앞두고 설해진 부촉의 법설이 주를 이루며, 최후 법설, 삼위일체의 의의와 공덕도 언급되고 있다.

대종경의 형성과정[편집 | 원본 편집]

소태산의 언행록인 《대종경》을 발간할 목적으로 1948년(원기33) 이공전에 의해 〈종화대강〉이라는 노트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동원된 자료에는 《불법연구회창건사》와 초기교서, 이춘풍의 《산중풍경》, 송도성의 《대종사법설집》, 《회보》에 수록된 법설 등이 있다. 〈종화대강〉의 제1집에는 1928년(원기13) 총회까지 준비시대의 교화경로 및 가사, 제2집에는 이후 발표된 법설 등이 종류별로 초록되었으며 소태산 친저 문장, 가사의 원문이 자료로 편집되었다.
그 뒤 1950년(원기35)에는 《대종경》 편수사업을 염원하는 글이 《원광》 제6호에 게재되어 있다. “우리는 방금 추진되고 있는 정관평재방언사업과 《대종경》 편수사업 등을 비롯한 공부 사업 양 방면의 모든 성업에 있는 힘과 정성을 모으는 동시에 각자의 도업(道業)에도 숨은 공을 쌓고 또 쌓아서 대종사님의 정전심법(正傳心法)과 선배 제위의 창립정신을 오롯이 이어받드는 위없는 정각정행의 길, 대 추모의 길로 다 함께 발맞추어 나가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추어잡아야 하겠다.”
1951년(원기36) 5월 21일 수위단회에서 정식으로 ‘교서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동년 11월 20일에 ‘대종경편집 자료모집 요항’에 대한 교무부 공한을 발송함과 더불어 광범위하게 법설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953년(원기38) 제6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대종경편수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대종경편수위원회는 1957년(원기42) 4월, 대종경편수위원회 전문위원 회의를 통해서 편수 마무리 작업으로 《대종경》 품장(品章)의 골격을 완성했다. 이에 정산종사는 동년 개교 경축식에 치사하기를 “정관평재방언사업과 대종경 편수 사업과 장학회 사업 등에 서로 주인이 되어 한가지 이 대업을 계속 수행하자”(《정산종사법어》 경륜편19)고 했다.
1958년(원기43)에는 정기수위단회에서 정화사를 발족하여 위원 및 직원을 선정했으며, 동년 5월 5일 장수교당에서 정화사가 발족된 후 대종경편수위원회는 자동적으로 해체되었다. 《대종경》 발간 추진 업무를 정화사에서 계승하여 자문판 초안을 마련하고 100일간 공람을 거쳤다. 이어서 프린트판 자문본에 각 위원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접수된 의견과 교무훈련 끝에 개최된 여러 회의에서 결의된 재편수요강에 따라 다시 1년간 면밀한 재수정과 첨삭보완 등 여러 차례 공람을 실시했다. 1959년(원기44) 11월 11일 재자문판 초고를 공람했고, 같은 해 자문판 초안을 3차례 공식 자문했다.
1961년(원기46) 12월 25일 정산은 《정전》 및 《대종경》의 편수 완결 촉진에 관한 특별유시를 통해 가능하면 신년 4월 이내에 편찬하도록 촉구했다. 1962년(원기47) 1월 24일 정산의 열반으로 인해 대산종사가 종법사로 추대되어 《대종경》 편수사업을 계승하게 된다. 마침내 1962년(원기47) 2월 21일, 제5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정전》과 《대종경》을 합간하여 《원불교교전》으로 발간하기로 의결했으며, 동년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본 교서는 최종 감수위원회의 감수를 거친 후 발간 완결이 확정되었다.
7월 26일 ‘교전의 완결확정 및 발간에 관하여’라는 글을 발표한 후 8월 7일 동아출판사와 정식 인쇄 계약을 맺게 되었다.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4차례의 교정을 거친 후 9월 24일 인쇄가 완료되어 1962년(원기47) 9월 26일 《원불교교전》으로 발간함으로써 소태산의 법설이 경전으로 완성되었다.

대종경 자료의 출처[편집 | 원본 편집]

《대종경》 편수에 사용된 기초 자료로는 〈종화대강〉 노트를 비롯하여 소태산이 친감하여 기관지를 통하여 발표된 법설이 주를 이룬다. 발굴 자료는 《월말통신》ㆍ《월보》ㆍ《회보》 등이며, 여기에 소태산 재세 시 123편의 법설을 친감하여 발표한 자료들이다. 《월말통신》 창간호(1928. 5.)~제36호(1932. 5.)에 30편의 법설자료, 《월보》 제37호(1932. 6.)~제47호(1933. 5.)에 12편의 법설자료, 《회보》 제1호(1933. 5.)~제65호(1940. 6.)에 81편의 법설자료를 발굴했다. 또한 소태산의 친제가사 및 서한 등이 있다.
특히 《대종경》 서품은 《불교정전》 ‘개선론’에 수록된 《조선불교혁신론》 자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 자료 수합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공전은 “대종경 법문은 1부 소태산 재세 시 감정자료, 2부 기관지에 공간(公刊)된 자료, 3부 제자들의 수필 자료, 이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자료 중 정황상 꼭 필요한 부문은 4부 자료로 삼았다”고 했다. 1958년(원기43) 5월 5일 정화사의 발족으로 그동안 대종경편수위원회가 수집한 자료 16품 650건을 인계받았으며, 추가로 수집된 자료까지 합하여 거의 800여건에 이른다.
법설 자료가 많으면 오히려 읽는 사람들에게 혼선을 준다는 ‘경다반미인(經多返迷人)’의 속담처럼, 소태산의 평시 교훈과 중복 산만을 피하고 수지독송에 요령잡기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모든 자료가 정리되었다. 많은 자료 중에서 간결명료한 건을 먼저 선별 취합하고, 긴 문장은 부득이한 것을 제외하고 축약하며, 중복된 자료는 통합 정리한 것이다.

<원불교대사전>